1984년 데뷔한 MBC 공채 17기 출신의 배우. 사실 방송 데뷔는 누가 누가 잘하나를 통해 아역 가수로 했는데, 70년대에서 80년대초 꽤 많은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불렀지만 정작 돈은 한 푼도 못 받았다고 합니다. "속에 악마가 들어있는 것 같은 악역 연기"로 각광받는 배우지만, 데뷔 초기에는 농촌 총각 같은 순박한 역할로도 많이 출연했습니다. 특히 여명의 눈동자에서의 할복 장면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그 외 장녹수에서 연산군의 충직한 내관 김자원을 맛깔나게 연기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악역의 길로 들어선 것은 1999년 MBC 드라마 왕초에서 조선인 출신 고등계 형사 '아베'역을 맡아 호연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베'로 낙인되었으며 맡은 역할마다 항상 악역이 되고 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악역 이미지로 굳어져 가는 걸 느낄 때마다, 감정이 복잡했다고 합니다.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나 회의를 느끼기도 했지만, 이제는 시청자분들께 강한 역으로 인정받는 것 같다".
정도전의 강병택 PD가 정도전 갤러리에서 밝힌 이야기에 따르면 임견미로 캐스팅되었을 때, 강병택 PD에게 "나도 이번에 착한 역 좀 하면 안 될까?"라며, 배역 (특성) 변경을 타진해본 적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 PD가 일말의 여지도 없이, "그냥 원래 하시던 대로 하세요"라 답변하더라고 합니다. 드라마 <정도전>의 임견미는 살짝 능력도 떨어지고 어벙한 모습이 비춰지는 경우가 있고, 혐흥방이라고 불릴만큼 악역 느낌이 강한 염흥방이 있어서, 임견미가 상대적으로 선역처럼 보인다는 평도 있습니다.
3. 무속인 활동
2014년 11월 병을 앓은 후 신내림을 받았다고 말하며 무속인이 되었습니다. 사실 정호근의 할머니가 대전 지역에서 이름 꽤 떨치던 무당이었다고 하며 정호근의 누나들도 신병을 앓은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신내림 받기 전에도 동료 연예인들에겐 유난히 촉이 좋은 연예인으로 손꼽혔다고 하며 아직까지 사극 영화에 종종 얼굴을 비치며 배우도 겸업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말로는 방송국 업계 사람들은 고민만 있으면 무당 찾으면서 무당이 방송 일을 하는 건 안 된다는 인식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더욱 떳떳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계속 방송 출연을 하고 신내림을 받은 것도 일부러 밝힌 것이라고 합니다. 배우로서 인지도가 꽤 있는데다가 지금까지 연기할 때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매우 친절하고 상냥한 스타일이라 영업이 잘 되는 편이라고 합니다. 당장 유튜브만 봐도 매우 큰 갭 때문에 놀라는 구독자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신내림 받기 전에도 촉이 좋았다는 사례를 최근 라디오스타에서 이야기 했는데 한 번은 후배 배우에게 너한테서 영안실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 했고 그 후배는 자기가 문상 다녀온 적이 없다고 했는데 나중에 그 후배가 호근과 따로 만났을 때 귀신 보냐고 물어보면서 배우가 되기 전에 장례식장에서 죽은 사람 염하는 일을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한 번은 촬영장에서 차로 돌아가는데 웬 나무에 여자애가 앉아 있는 걸 보고 본인 코디에게 이야기 했더니 최근 그 나무에 목 매달아 자살한 사람이 있었다는 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2020년 1월 8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가 졸지에 김구라에 의해 신내림 받기 전에 부대찌개 집을 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김구라는 육수가 좋았다고 칭찬했는데 원래는 갈빗살을 했다가 잘 안 돼서 바꾼 거라고 하며 부대찌개로 바꾼 후로는 어느 정도 잘 됐다고 합니다.
2020년 3월부터 유튜브 푸하하TV 심야신당을 진행 중입니다.
2021년 5월 27일 심야괴담회 11회에 게스트로 출연하였습니다. <안개 속의 하이힐>이라는 괴담을 낭독했는데, 실제 제보자의 시점으로 그 사람에게 빙의한 듯 소름끼치게 읽은 덕분에 가장 많은 촛불을 획득했습니다.
2022년 7월 15일 금쪽상담소 40회에 게스트로 출연하였습니다. 배우 생활을 하다가 내림굿을 받고 무당으로 생활하면서 겪는 고충에 대해 상담을 받았습니다. 신내림을 받고 무당일을 하면서 망자의 고통이 자신이 겪는 것처럼 느껴지고, 배우로서의 길도 막히고, 대인관계도 끊기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백했습니다.
4. 출연 작품
가시고기 - 송 계장
굿 닥터 - 박춘성극중 주원의 아버지로 나왔고 악역 포스를 보여 주었는데 드라마가 미국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었으나 정호근씨의 연기력과 비교하면 아주 약합니다.
광개토태왕 - 풍발(문성제) "도대체 얼마나 처먹는 게야! 돼지같은 놈...", "아이고오~ 무서워라아~!" 등 여러 명대사들을 배출한 작품입니다.
나 - 체육교사 정호근 선생. 이름하여 독사 선생
뉴하트 - 민영규
다모 - 병조판서의 집사 최달평
대왕의 길 - 금부도사
봄
대조영 - 사부구
무신 - 선인렬
반민특위 - 이재형
사랑하는 당신 - 성경우
산책(2000, 영화) - 여고 교사 김홍철
삼총사 - 이건우
상도 - 장석주
아줌마 - 판사
동이 - 변행수
선덕여왕 - 설지여기서는 주군 월야에게 확고하게 충성하는 의리 있는 인물을 맡았습니다. 월야가 주인공 덕만의 적인 시기도, 아군인 시기도 있어서 작중 위치가 입체적으로 변합니다.
야인시대 - 아오마스
여명의 눈동자 - 권동진(가네야마)
왕초 - 아베(김동식)
의가형제 - 이영섭
이산 - 민주식
장녹수 - 김자원
전원일기 - 특별출연 (오토바이 타는 불량배 역)
정도전 - 임견미
제3공화국 - 이효
제5공화국 - 차지철
푸른거탑 - 정호근일회성 출연. 보통은 윗사람으로 나와 악역질을 하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본작에서는 신병으로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악운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마냥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온갓 주접을 다 부리는 사람으로 나왔습니다.
푸른교실
해신 - 장대치(장행수)
허준 - 정태은
현정아 사랑해 - 조동준
한반도 - 미우라 고로
5. 이야기들
여러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엄청난 연기력을 뽐낸 탓에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덕에 붕어빵 등 예능 프로그램에 간간히 출연하고 있습니다. 예능에서는 연기와는 정 반대로 느긋하고 푸근한 말을 하는 편입니다.
5자녀 중 둘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1996년 칠삭둥이로 태어난 큰 딸은 생후 27개월 만에 폐동맥 고혈압으로, 막내 아들 딸 쌍둥이 중 아들이 생후 3일 만에 품에서 죽었습니다. 폭음 속에 췌장염까지 앓으면서 자살까지 생각하다가 아내 얼굴이 떠올라 참았다고. 아내의 임신 중독 증세도 영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만난 지 세 번 만에 프러포즈하여 바로 결혼한 애처가, 잉꼬부부였습니다.
나이가 들어 탈모가 진행되자 과거 하일성과 함께 가발 광고에 출연한 경력이 있습니다. 아들이 붕어빵에서 그 사실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당한다고 폭로하였지만 아내는 광고 그만두면 밥도 안해준다고 했다고 했으며 그 때문에 가발의 특성상 아예 삭발을 해야했다고 합니다.
노래에 소질이 있고, 특히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특유의 중저음을 바탕으로 성악에도 능한 면이 있으며 어린 시절에 날아라 태극호, 온달과 평강공주 등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불렀던 경력이 있습니다.
악역 전문 배우 이미지가 강하지만, 의외로 예능/코미디 출연이 잦다. 성격도 매우 점잖고 차분한 편입니다. 이계인과 더불어 연기와 실제 모습의 간극이 가장 큰 배우다.
신화방송에서도 악역 연기의 고수로 출연하여 신화 멤버들에게 악역 연기 지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푸른거탑에도 출연한 전적이 있습니다.
EBS 어린이 프로에도 간간히 출연했습니다.
2011년 12월 7일, 14일 방영된 라디오 스타에 박준금, 장광과 함께 악역배우 특집으로 출연했는데 게스트 중 막내였습니다. 세미 트로트 앨범 "함께"를 냈으나 망했고, 종로에서 부대찌개 집을 했었다는 사실을 김구라가 밝혔는데 정호근은 그 때 김구라를 처음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김구라가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자 망했다고 합니다.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말하길 드라마에 무속인이 출연할 수 없다는 규정때문에 연기 생활을 타의로 접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고 말하기도 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영화배우로 활동할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 위주로 활동하기도 했고 지금은 무속인으로써의 이미지가 강해 캐스팅되기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2023년 2월 주언규로 인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2021년 8월에 유튜브에 출연해서 예언한 내용이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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