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의류회사로, 쌍방울그룹 계열사입니다. 지금은 해체된 프로야구단 쌍방울 레이더스의 모기업으로 유명합니다. 라이벌 BYC처럼 전라북도를 연고로 하는 업체다. 창업주 겸 회장은 이산(而山) 이봉녕이고 2대 회장은 아들인 이의철입니다.
2. 역사
1975년~1989년 7월까지 사용했던 로고1954년 전라북도 익산(당시 이리시 또는 익산군)에서 이봉녕-창녕 형제가 설립한 '형제상회'가 기원입니다. 1962년 이리시 인화동 2가 57번지에 삼남메리야스공업을 설립하고 '삼남표'로 사업을 개시하다가 이듬해인 1963년에 쌍녕섬유공업사로 사명 변경 후 1964년부터 '쌍방울표' 브랜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1965년 서울판매부 설치 후 1973년에 주식회사로 전환하면서 '쌍녕섬유공업'이 되어 이듬해 상공부로부터 수출전환업체로 지정받았고, 1976년에 공업진흥청으로부터 품질관리업체 지정도 받고 국제양모사무국으로부터 울마크를 획득했습니다. 1977년에는 쌍방울로 사명을 바꾸고 1979년에 업계 최초로 HP 시리즈 3000 III 컴퓨터를 도입해 산업공정의 전산화를 꾀했습니다. 1981년에는 쌍녕방적을 합병하고 '뉴인나'도 출시했습니다. 1984년 4월에 스타킹공장을 세우고 7월 여성용 파운데이션 란제리 브랜드 '실버벨'을 출시했고, 10월엔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같은 해에 무역부문을 '쌍방울상사'로 분할시켰습니다. 1989년부터 사용되다가 1997년 외환 위기로 위기를 맞고 트라이 브랜즈로 바뀌기까지의 로고1986년 데님 브랜드 '리(Lee)' 출시 후 국내 최초로 메리야스 제품이 KS 마크를 받았고, 1987년에 독자 내의 브랜드 '트라이(TRY)'까지 출시했고, 이를 기반으로 1989년에는 한일합섬을 제치고 프로야구 제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를 창단하는 등 1980년대에는 호남 연고 기업 중 금호그룹 다음으로 잘 나가는 기업이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아예 본사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 차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주리조트를 시작으로 동계 스포츠에 투자도 좀 했습니다. 1992년 유아용 내의 앙떼떼, 1995년 란제리 '샤빌'을 각각 출시한 뒤, 같은 해엔 중국 지린성 훈춘시에 첫 해외법인 '훈춘트라이침직유한공사'를 설립했습니다. OEM이 아닌 중국산 트라이 제품은 이 공장 생산품. 그러나 본사는 무주리조트 같은 비 내의사업 확장에 지나치게 치중해 막대한 빚을 극복하지 못하고 1997년 10월 14일에 부도나 15일 화의신청을 했고, 1998년에는 회사정리절차로 돌입해 법정관리를 받았습니다.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자신의 저서 <불황의 경제학>에서 아시아 외환 위기를 설명할 때 사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스키 리조트에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나중에는 마이클 잭슨에게 팔려고 시도한 속옷 회사"에 대해서 비꼬듯이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법정관리 기간 중에 1998년에는 마라톤팀을, 1999년에 쌍방울 레이더스를 각각 해체하는 등 구조조정을 벌여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2000년에 국내 최초로 언더웨어 패션쇼를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이듬해에 지식경영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2002년 애드에셋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에도 예전의 명성까지는 아니지만 회복세를 보였고, 이듬해에 세계 최초로 140수 극세번수를 개발했습니다. 2004년에는 SBW홀딩스가 최대주주인 클레리언파트너스(2003년 인수)와 옛 경영진들이 이끄는 청소용역업체 구창관리시스템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파산하자, 결국 대한전선에 매각되어 방적공장을 쌍영방적으로 분사했고, 2006년 3월 '트라이브랜즈'로 사명 변경 후 2008년 4월 기존 법인이 'TEC&CO'로 전환되어 신규법인 '(주)트라이브랜즈'로 인적 분할됐고, 2010년 레드티그리스로 넘어가 '(주)쌍방울트라이그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사가 예전보다 그럭저럭 되었는지, 같은 해에 본사를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구 호텔블루펄)으로 옮겼습니다. 2011년 9월부로 예전 명칭인 '(주)쌍방울'로 도로 바꿨고, 회사 심볼도 예전의 것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2014년에는 대주주 지위가 특장차 업체 (주)광림에 넘어갔습니다.
2019년 토종 속옷 업체인 남영비비안을 인수했습니다. BYC와 마찬가지로 남성 흰면삼각팬티를 계속 생산합니다. 본사 직원의 말에 따르면 그 속옷을 찾는 수요(청소년 아들에게 흰 삼각을 사 입히려는 부모님들 포함)가 제법 있다고 합니다.
1987년에 배우 길용우와 최명길, 한인수, 정욱이 트라이 전속 모델이었고, 1988년에 배우 이덕화, 1989년에 배우 최불암이 각각 전속 모델이 되었습니다. 이 중 1990년에 방영된 배우 이덕화가 출연한 트라이 TV 광고가 유명합니다. 문짝을 내리치면서 '뙇!'하는 마지막 신과 '트라이'라고 외치는 외국 성우가 압권입니다. 1992년에는 배우 정애리가 거치다가, 그 외에도 씨름선수 이만기 가족들과 농구감독 최희암, 방송인 이한우 가족들도 1994년에 광고모델로 나왔고, MBC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진도 1995년에 광고모델로 나왔습니다. 1999년에는 유동근 주연으로, 2003년에는 이효리와 권상우 주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고, 2007년 20주년 행사장에도 드립까지 치면서 나왔습니다. 이후 2011년엔 이재룡-유호정 부부가 리메이크했지만 일부 케이블 채널에서만 방송하여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부자 가수 태진아와 이루도 2017년에 광고 모델로 나왔습니다. 2020년에 마스크 광고에서 계열 4사 대표들이 출연했으며 배우 김수현도 동년도에 광고 모델로 나왔고, 배우 구혜선도 2022년에 광고 모델로 나왔습니다.
2012년 4월에 쌍방울 여자 프로골프단을 창단했습니다.
김세의가 굉장히 싫어하는 회사로 항상 깡패 회사라고 디스하며 자신은 팬티를 입어도 쌍방울 팬티는 입지 않는다고 합니다.
1990년대 말 유사 상표로 쌍방아가 있었는데, 대충 보면 쌍방울로 보여서 착각하고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상표 그림이 방울 두 개가 아니라, 방아 찧는 토끼 두 마리인 걸 알고 멘붕이 왔습니다. 유사 상표 중에는 왕방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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